오운완
먼저 눈에 띄는 빨강

나를 색으로 보면

먼저 눈에 띄는 빨강

들어오는 순간 티가 나고 그게 오래 간다

튀려고 한 적은 없는데, 매번 그렇게 돼요.

어디를 가든 먼저 눈에 들어와요. 애써 나서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편이죠. 사람들이 이름을 빨리 기억하고, 한참 뒤에도 그날 옷차림까지 떠올려요. 존재감이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대신 눈에 띈다는 건 그만큼 다 보인다는 뜻이기도 해요. 기분이 안 좋은 날도 티가 나서, 무슨 일 있냐는 말을 자주 듣게 되죠. 가끔은 아무도 안 보는 자리에 있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될 때도 있어요. 조용히 있고 싶은 날엔 오늘은 조용히 있겠다고 말해도 괜찮아요.

나도 해보기

속 말고 겉이 무슨 색인지 봐요 · 1분이면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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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따라 도는 주황옆에서 물드는 분홍자리에 남는 노랑종잡을 수 없는 보라선이 분명한 파랑상황에 맞추는 회색자리를 지키는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