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완
조용히 빠지는 사람

모임에서 내 자리

조용히 빠지는 사람

인사도 없이 사라진다

소리 없이 나가면, 없었던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빠질 때 아무 소리도 안 내요. 인사하면 분위기가 끊긴다는 걸 아는 편이죠. 판을 흔들지 않고 나가는 것도 배려가 될 수 있어요. 남은 사람들은 그 자리 그대로 놀 수 있어요.

대신 나중에 언제 갔냐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어요. 몇 번 반복되면 있었는지도 흐릿해질 수 있고요. 조용히 나간 게 조용히 잊히는 걸로 이어질 때가 있죠. 갈 때 한마디만 남겨도 아무도 안 붙잡아요.

나도 해보기

그 자리에서 나는 어디쯤 앉아 있나요 · 1분이면 끝나요

모임에서 내 자리의 다른 유형

판 여는 사람불 붙이고 사라지는 사람가운데 앉는 사람얼굴만 비추는 사람구석에서 조율하는 사람할 말만 하고 가는 사람마지막까지 남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