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완
판 여는 사람

모임에서 내 자리

판 여는 사람

시작을 만들고 끝까지 있는다

판을 연 사람도, 초대받고 싶어요.

모임은 대개 이 사람이 만들어요. 날짜 잡고 사람 모으고 자리까지 정하는 편이죠. 시작만 하고 빠지는 게 아니라 끝까지 남아 있어요. 판을 여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 일도 안 생겨요.

다만 매번 여는 쪽이다 보니, 안 열면 아무도 안 연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어요. 그 사실을 알고 나면 좀 지칠 수 있죠. 다들 좋아하는 자리가 누군가의 수고라는 걸 잘 모를 때가 많고요. 한 번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초대받길 기다려도 괜찮아요.

나도 해보기

그 자리에서 나는 어디쯤 앉아 있나요 · 1분이면 끝나요

모임에서 내 자리의 다른 유형

불 붙이고 사라지는 사람가운데 앉는 사람얼굴만 비추는 사람구석에서 조율하는 사람할 말만 하고 가는 사람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조용히 빠지는 사람